2023-03-20
1349
비트코인은 이미 너무 비싼데, 아직도 비트코인으로 부자가 될 수 있나요?
비트코인은 빨리 부자가 되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아닙니다. 이런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비트코인이 지닌 큰 변동성 때문에 감정적이 되어 큰 돈을 잃을 확률이 높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올라가는 이유는 본질적으로 이 시스템이 작업 증명(Proof of Work) 기반이며, 수요에 반응하지 않는 고정적인 통화 공급 메커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이해한다면 일반적으로 USD와 같은 법정화폐로 측정되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사실 현재 시장에서 평가받는 비트코인의 구매력일 뿐, 그 본질적 가치는 계속해서 상승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선 반드시 일정량의 전기를 투여해야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채굴에 참여한다면 채굴 난이도가 상승하고, 채굴자들이 줄어든다면 채굴 난이도는 하락합니다. 새 블록이 채굴될 때 블록에 새겨지는 해시값이 바로 투입된 어마어마한 '일'에 대한 불변의 증거입니다.
작업 증명이라는 용어에 사용된 '작업'은 이처럼 채굴기가 전기를 사용하여 해시값을 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직장이나 사업에서 일을 하여 번 돈으로 비트코인을 살 수도 있으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일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사실 '돈'의 본질이 바로 '작업 증명' 아닙니까? 우리가 직접 번 돈이든 상속받은 돈이든 돈은 그 존재 자체로 누군가가 일을 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채굴을 위해 행해진 일의 증거를 저장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수요가 늘어나든 줄어들든 항상 예측가능하게 공급되며, 심지어 4년마다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이처럼 난이도가 자동으로 조정되면서 공급량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과 반감기를 고려하면, 사이클이 거듭될때마다 동일한 양의 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 드는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전체의 해시파워는 채굴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계속 올라가는데 반해, 블록당 보상은 항상 동일하게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즉 당신이 현재 갖고 있는 비트코인의 미래의 가치는 지금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이는 자연히 비트코인 기반의 경제체제에서는 무분별한 소비가 줄어들고 저축이 장려되는 이유가 됩니다.
우리는 일을 하면 그 댓가로 돈을 지급받습니다. 이 돈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빠른속도로 평가절하되는 신용화폐로 저축할지, 아니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비트코인으로 저축할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우리가 한 '일'의 가치는 인플레이션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평가절하되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후대를 위해 수행한 다양한 '일'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큰 가치를 인정받아 마땅합니다. 그렇게 해줄 수 있는 인류역사상 최고의 돈인 비트코인을 남긴 사토시의 천재성에 정말 감탄하게 됩니다!
비트멕스 블로그: 작은 해시값들을 지닌 블록들의 예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