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3
1208
비트코인을 맡기면 이자를 주는 서비스들을 이용하는 것은 어떤가요?
돈을 맡기면 일정 시간 후 불려서 돌려준다는 개념인 '이자'는 일견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일을 하지 않아도 계속 돈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행복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큰 문제가 있는데, 돈은 일단 남의 손에 넘어가는 순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이 있었던 2008년 금융위기는 물론이고, 올 2023년 한 해에만 실리콘 밸리 은행을 비롯한 4개의 주요 은행이 파산하였으며 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파산한 은행들)
이처럼 제도권의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는 시중 은행들도 심심치 않게 파산합니다. 그런데 이런 규제조차 없는 소위 'DeFi' 들이나 암호화폐 거래소나 예치 플랫폼들에 내 돈을 두는 것은 자신의 돈을 제발 훔쳐달라고 기도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 유명한 마운트곡스 해킹을 비롯해 거래소가 해킹당해서 고객의 자금을 잃는 사건이나, 고액의 이자율을 보장하는 예치 플랫폼들이 하루 아침에 출금을 중단하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기사는 지겨울 정도로 빈번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루나 폭락 사건처럼 높은 이자를 약속하는 담보물을 발행한 뒤, 사람들이 비싼 돈을 주고 이 담보물을 잔뜩 사서 예치하게 하여 묶어두고, 갑자기 담보물을 급격하게 발행해서 희석하는 방식으로 돈을 훔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밥먹듯이 프로토콜을 변경하고 하드포크하는 알트코인들은 사실 탈중앙화의 탈을 쓴 중앙화된 폰지사기임을 역사는 보여줍니다.
신용화폐도 정도의 차이일 뿐 소유자들의 구매력이 희석된다는 특성은 루나와 같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빅맥세트가 $10인 시점에 당신이 $10를 1년간 예치해서 $11가 되었는데, 그동안 빅맥의 가격이 $12가 되었다면 당신은 돈을 번 것입니까?
이자를 지급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우리를 믿고 돈을 맡겨달라'는 요청입니다. 이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는 각국의 중앙은행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돈의 본질은 화폐의 수량이 아닌 구매력입니다. 돈은 무엇인가? 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얻고 합리적 결정을 내린 사람이라면, 장기간에 걸쳐 자연히 주변 모든 재화의 가격이 당신의 BTC 대비 저렴해지는 비트코인 스탠다드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비트코인의 핵심은 제3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금융 주권을 갖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제3자의 위험이 없는 완벽한 점유물임과 동시에,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희소한 디지털 경화입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런데 고작 약간의 이자를 받겠다고 이것을 남에게 맡긴다면, 비트코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나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트코인을 사서 하드웨어 지갑에 보관하고, 팔지 마십시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