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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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vs 금, 뭐가 더 나은 돈인가요?
금은 오랜 기간동안 가치저장 수단 및 돈으로 사용된 광물입니다. 쉽게 손상되지 않고 아름다우며 희귀하다는 점 때문에 오랜기간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등장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최고의 돈으로서의 금의 지위는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비트코인은 금보다 더 희귀합니다.
비트코인은 21,000,000개로 발행량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채굴 난이도는 전체 네트워크의 연산능력에 맞추어 조정되기 때문에 아무리 수요가 폭증하더라도 생산속도는 절대로 더 빨라질 수 없습니다. 반면, 금은 지구 내에 무수히 많이 존재하며, 언제든 새로운 광산이 발견되어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금의 가격이 크게 오른다면 더 많은 채굴이 이루어져 공급이 그에 맞추어 늘어날 수 있습니다.
2. 비트코인은 검증가능합니다.
금의 진위여부를 판단하는데는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에 반해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익스플로러에 접속해서 특정 트랜잭션이나 주소를 확인하면 즉시 존재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비트코인은 디지털입니다.
금은 물리적 형체가 있으므로 보호하는 비용, 운반하는 비용 등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클릭 몇 번 만으로 매우 큰 금액도 지구 반대편의 사람에게 전송할 수 있으며, 어떠한 거래일지더라도 검열되지 않습니다. 조금은 극단적일지 모르나, 수천톤의 금괴를 지구 반대편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십시오. 이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은 디지털이므로 보관비용이 들지 않으며, 세월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손상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실물을 더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은 인터넷의 발달 이후로 사라지고 있으며, 우리는 게임 아이템을 비롯한 무형의 재화들이 엄청난 가격에 거래되는 모습과, 종이돈이 사라져가는 시대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4.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되어 있습니다.
실물 금은 세계의 은행들에 집중적으로 보관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금을 사는 사람들은 금 증서를 소유하지 금괴를 소유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괴는 무겁고, 직접 소유하는데는 절도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금괴를 직접 소유하는 것이나 은행을 신뢰하는 것이나 위험이 따릅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내가 개인키를 관리하기만 한다면 그 누구도 몰수하거나 빼앗아 갈 수 없으며,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즉시 현지 신용화폐로 환전하여 사용하거나 직접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은행같은 중앙화된 단일 실패지점 없이 전세계의 수많은 노드들을 통해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로 막을 수 없는 거래를 보장합니다. 비트코인을 완전히 막으려면, 하나도 남김없이 전세계의 모든 채굴자의 채굴을 막고 모든 풀노드의 블록체인을 모두 삭제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5. 비트코인은 작은 단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1 BTC = 100,000,000 사토시로 나눌 수 있고, 무슨 물건을 구매하든 그 당시 합의된 가격으로 즉시 거래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전세계에는 비트코인으로 직접 결제를 받는 상인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금은 물리적 형체를 갖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누구도 선뜻 금화로 결제를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6. 비트코인은 완벽한 대체성을 지닙니다.
액면가가 같은 금화나 금괴끼리도 완벽히 동일한 금 함유량을 지닐 수는 없습니다.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합의가 되면 교환성을 지닌다고 볼 뿐입니다. 이는 흠집 등으로 상품성이 훼손될 경우 교환가치가 떨어지는 문제를 야기합니다. 이와 달리 비트코인은 어느 주소에 존재하든 1:1로 100% 완벽하게 교환 가능합니다.
금이 비트코인보다 나은 돈이라고 주장하는 측의 주장은 사실상 '금은 내재가치가 있으나,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없다'로 요약됩니다. 그러나 내재가치라는 것은 없습니다. 가치란 사회적 합의에 의해 형성되며, 자유시장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여러모로, 돈으로서의 금은 비트코인에 의해 점점 대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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