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5
763
비트코인도 무한히 나눌 수 있는데 정말 희소한게 맞나요?
비트코인을 자연수로 세면 2100만개로 발행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대체로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소수점으로 거래되고 있고 무한히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사실 희소한게 아니라고 주장합니다.(e.g., 차현진 인터뷰)
우선 비트코인을 무한히 나눌 수 있다는 주장 자체가 틀렸습니다. 프로토콜 레벨에서 1 BTC는 1억 사토시로 제한됩니다. 더 잘게 나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비트코인의 가치가 너무나 더 상승하게 되면 거래소 등의 상위 레이어에서 더 잘게 나누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무언가를 무한히 잘게 쪼갤 수 있다고 가정한다 하더라도 그 행위가 전체 공급량 중 내가 가진 지분을 희석하지는 않습니다.
이를테면, 당신이 금 1g을 갖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금 1g을 무수히 많은 금 원자로 쪼갠다고 해서 당신이 가친 1g의 가치가 희석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중 당신이 가진 금 1g의 가치는, 새로운 금이 채굴되기 전까지는 희석되지 않습니다.(@LynAldenContact 의 트윗)
무언가를 무한히 잘게 쪼갤 수 있어서 그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주장은, 피자 한 조각을 무한히 잘개 쪼개면 인류의 식량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는 것과 비슷한 주장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재화의 전체 발행량 중 내가 가진 양의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인류 최초로 등장한, 내가 가진 지분을 그 누구도 희석할 수 없음이 보장된 자산입니다.
2024-05-04 추가
- 차현진 인터뷰
2024-08-07 추가
- 1 BTC = 1 BTC
1